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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연극/뮤지컬

이소라 콘서트 [이소라 8]

 

 

 

 

 

8집 발표 후 처음 열리는 이소라 콘서트
기대했던대로 8집 수록곡 전부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어쩌면 8집 수록곡 전부를 들을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일 듯 하다

 

공연은 기존의 곡들을 들을 수 있는 전반부와
8집 수록곡을 들을 수 있는 후반부로 뚜렷하게 구분지을 수 있겠다

 

이번공연의 특징 중 하나가 기존 공연에 비해

무대와 조명에 많은 공을 들인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공연의 첫곡 '처음 느낌 그대로'의 전주가 흐르면서 막이오르고
이한철에게 곡을 부탁하면서 보여주었다던 '마크 로스코'의 추상화를 떠올리게 하는
형광색을 배경으로 이소라가 실루엣처럼 등장하면서부터
이미 공연장안 관객들은 이소라의 포스에 압도당하게 된다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를 부를 땐
나무 한그루가 실루엣으로 서 있는 모습이 배경이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에게 흘러나올 땐
무대 배경에 편지를 쓰듯 가사가 쓰여져간다

 

'제발'을 부를 때는 밤하늘의 별들이 반짝이는 가운데 눈썹달이 왼편에 걸려 있었는데
가장 예쁘다고 느낀 무대 중 하나였다

 

'제발'이 끝나고 배경으로 쓰이던 또 하나의 막이 올라가면서

세션들이(이승환, 홍준호, 임헌일, 이상민, 최인성) 보인다

 

이제 조명이 노래에 따라 현란하게 바뀌면서
봄, 바람이 분다, Track 3, Track 4, Track 5 까지 쉼없이 노래가 이어진다

 

그리고 이제까지와는 또 다른 공기가 공연장안에 흐르는 듯 하더니
더욱 현란해진 조명과 함께 8집의 노래들이 '나 Focus', '좀 멈춰라 사랑아',
'쳐', '흘러 All Through The Night', '넌 날', '너는 나의', '운 듯'까지 계속 이어진다

 

8집의 노래는 라이브로 들어야만 제대로 느낄 수 있겠다고 느꼈다
무려 16곡을 이어 부르고나서야 이소라는 관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멘트 중 기억에 남는 건 이소라 갤러리 갤러들에게 한 말이었는데
집에 있을 땐 거지같이 있어도 밖에 나가선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게 살란 말이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 덧붙여 한 말도 정말 멋있었다

 

'자신의 재능을 의심하지 마세요'

 

마지막 곡으로 'Track 9'를 부르고 첫번 째 앵콜로 '난 별'을 불렀다
가사가 어느 곡보다 아름다운 두곡을 연이어 듣으니 정말 행복했다

 

마지막 공연에만 유일하게 추가 앵콜로 나는 가수다 호주편에서
불렀던 노래인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를 들려주어서 너무 좋았다

 

 

 

이소라의 노래야 말할 것도 없고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던 무대와 조명은 훌률했지만 한가지 아쉬웠던건 음향이었다

특히 첫 주에는 베이스가 너무 울려 공연장 바닥에서 진동이 느껴지고
웅웅거리는 소리가 다른 악기들의 소리를 집어삼킨 듯 해서 안타까웠다
다행히 마지막 공연에선 2층에서 관람해서 그런지 음향이 훨씬 좋게 들렸다

 

6월 29일 마지막 공연은 꼭집어 어떤 이유를 댈 순 없지만
몇년동안 보았던 그 어떤 공연보다도 기억에 남는 최고의 공연이었다
무대 위 빛나던 이소라라는 별이 기억 속에서 빛을 잃어갈 때 쯤
그녀의 또 다른 콘서트 소식이 들려오는 행복한 순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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