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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가

뮤지컬 서편제 자식들에게 한을 품고 소리를 완성하라고 강요하는 아버지 유봉과 그런 아버지의 뜻에 따라 질곡의 삶을 살아내며 소리를 찾는 송화 그리고 아버지가 찾는 소리와는 다른 자신이 좋아하는 서양음악을 하기위해 아버지와 누나를 떠나는 동호의 이야기가 슬프면서도 아름답게 그려진다 이번이 세번째로 올려지는 작품 서편제 초연과 재연을 안봐서 이전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동호의 이야기가 주가 되어 극이 진행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동호 분량이 너무 많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분량이 많더라도 배우가 그 부분을 완벽히 소화해내면 문제가 없겠는데 연기도 노래도 훌륭하지 못했으며 관객을 끌어들이는 카리스마도 흡입력도 없었다 거기다 동호 엄마의 연기와 노래도 기계적으로 느껴져 몰입에 방해가 되었다 송화가 앞이 안보이.. 더보기
소리꾼 이자람 이자람을 처음 본 게 2012년 6월 아마도이자람밴드 공연에서였다 인디밴드의 보컬로만 알았던 그녀는 사실 국악계에선 훨씬 더 유명인사였다 국악고등학교 학생이던 1997년 4시간에 걸쳐 판소리 심청가를 완창하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1999년에는 최연소 최장시간 20세, 8시간 춘향가 완창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누군가의 '판소리는 창작이 아니잖아'란 말을 듣고 이자람은 독일작가 브레히트의 희곡을 바탕으로 사척가와 억척가를 창작하여 무대에 올리고 있다 아직 사천가는 보지 못했지만 작년 가을에 억척가를 봤는데 직접 창작한 50여곡이 넘는 판소리와 혼자서 15명이 넘는 극중 인물들을 자유자재로 연기하는데 정말 감탄하며 보았었다 신들린 연기와 노래, 왜 이자람의 억척가가 공연 때 마다 매진되는지 알 것 같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