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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해를 품은 달 1막에서 이훤과 연우의 사랑 이야기가 몰입도 있게 전개되지만 2막에서는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늘어지는 느낌이다 특히 무녀 장씨의 노래로 극 전개를 설명하는 듯한 장면이 너무 자주 나오는데 오히려 극에 몰입하는데 방해받는 느낌이었다 연우역의 정재은과 무녀 장씨 그리고 앙상블은 노래를 무난하게 잘하는 반면 나머지 배우들은 음정이 안맞는다던지 음이탈이 나기도 해서 좀 실망스러웠다 몇몇 아쉬운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를 품은 달'은 화려한 무대와 의상이 돋보이는 훌륭한 창작뮤지컬이라 생각된다 더보기
뮤지컬 서편제 자식들에게 한을 품고 소리를 완성하라고 강요하는 아버지 유봉과 그런 아버지의 뜻에 따라 질곡의 삶을 살아내며 소리를 찾는 송화 그리고 아버지가 찾는 소리와는 다른 자신이 좋아하는 서양음악을 하기위해 아버지와 누나를 떠나는 동호의 이야기가 슬프면서도 아름답게 그려진다 이번이 세번째로 올려지는 작품 서편제 초연과 재연을 안봐서 이전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동호의 이야기가 주가 되어 극이 진행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동호 분량이 너무 많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분량이 많더라도 배우가 그 부분을 완벽히 소화해내면 문제가 없겠는데 연기도 노래도 훌륭하지 못했으며 관객을 끌어들이는 카리스마도 흡입력도 없었다 거기다 동호 엄마의 연기와 노래도 기계적으로 느껴져 몰입에 방해가 되었다 송화가 앞이 안보이.. 더보기
뮤지컬 셜록홈즈2 일요일에 뮤지컬 '셜록홈즈2: 블러디게임'을 관람했다 시즌제로 제작되는 창작 뮤지컬로 재작년 공연된 1편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 2편을 공연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쉽게도 1편을 보지 못해서 1편의 내용이나 공연에서 불려진 노래들을 전혀 알지 못한다 '셜록홈즈2: 블러디게임'은 '잭더리퍼'라고 불리던 19세기말의 영국 연쇄살인범 사건을 풀어가는 셜록홈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추리물과 스릴러물을 좋아하는데다 탄탄한 스토리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극중 캐릭터들의 개성을 잘 표현해내기도 했고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해서 무척 재밌게 관람할 수 있었다 셜록역의 김도현은 예전에 '형제는 용감했다'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연기나 노래가 훌륭했었지만 셜록이란 캐릭터를 제대로 분석해 자기 것.. 더보기
배우 전미도 첨엔 보고 싶은 뮤지컬과 연극을 보러다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특정 배우에게 빠져들어 그 배우가 참여한 공연을 무조건 보러가게 되기도 한다 배우 전미도 네이버 프로필에도 별다른 내용이 없다 2006년에 데뷔했다는 것 정도이다 작년 12월에 베르테르를 보러가서 전미도를 처음보게 되었는데 베르테르와 약혼자인 알베르트 사이에서 사랑의 방황을 하는 롯데역이었는데 사실 베르테르의 줄거리는 별로였지만 롯데역의 전미도만 눈에 들어왔다 연기도 노래도 내게는 참 매력적으로 잘하는 배우로 보였다 4월엔 연극 메피스토에서 악마인 메피스토를 연기한다고 한다 베르테르에서의 롯데와는 180도 상반된 악마를 연기한다니 그녀의 연기 변신에 벌써 마음이 설렌다 더보기
뮤지컬 디셈버 2월의 마지막 날 대구 오페라 하우스에서 디셈버를 관람했다 장진 감독의 첫 뮤지컬 작품이다 뮤지컬 후반부에 여주인공 얼굴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좀 거슬리기는 했지만 무대연출도 좋았고 박건형을 비롯한 배우들과 앙상블의 연기와 노래도 훌륭했다 하지만 뻔한 스토리에 90년대 정치적 상황과 시위대와 백골단, 하숙집 부부 이야기, 그리고 군대 이야기 등등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려 욕심부린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뭔가 개운치 않은 결말 그래서인지 2막에서 극이 급격히 지루해진다 그나마 성태(김기홍)와 여일(김슬기)의 개그 코드가 있어 재미있게 끝까지 볼 수 있었다 여기까진 굳이 흠을 잡은 것이고 충분히 잘 만든 뮤지컬이라고 생각한다 극중 여주인공인 이연역의 김예원이란 배우가 누구인지 궁금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