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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연극/뮤지컬

연극 - 선녀씨 이야기 선녀씨의 장례식장, 오랜 시간 연락이 없던 아들 종우가 찾아온다 가족을 위해 힘든 삶을 살았던 선녀씨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무거운 마음으로 공연을 관람했다 더보기
신현희와 김루트 팀이름인 신현희와 김루트 앞에 붙는 기똥찬 오리엔탈 명랑 어쿠스틱 듀오라는 수식어처럼 공연은 시종일관 재기발랄했고 풋풋한 젊음이 뭍어나왔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들로 만들어진 노랫말이 참 편하게 와닿았다 보컬인 신현희의 독특한 어투의 토크시간도 무척 즐거웠다 더보기
모차르트 기대가 꽤 컸기 때문이겠지만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노래에 비해 연출이 부족하게 느껴져서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더보기
이소라 콘서트 [이소라 8] 8집 발표 후 처음 열리는 이소라 콘서트 기대했던대로 8집 수록곡 전부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어쩌면 8집 수록곡 전부를 들을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일 듯 하다 공연은 기존의 곡들을 들을 수 있는 전반부와 8집 수록곡을 들을 수 있는 후반부로 뚜렷하게 구분지을 수 있겠다 이번공연의 특징 중 하나가 기존 공연에 비해 무대와 조명에 많은 공을 들인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공연의 첫곡 '처음 느낌 그대로'의 전주가 흐르면서 막이오르고 이한철에게 곡을 부탁하면서 보여주었다던 '마크 로스코'의 추상화를 떠올리게 하는 형광색을 배경으로 이소라가 실루엣처럼 등장하면서부터 이미 공연장안 관객들은 이소라의 포스에 압도당하게 된다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를 부를 땐 나무 한그루가 실루엣으로 서 있는 모습.. 더보기
옥탑방 고양이 이중계약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옥탑방에서 함께 살게 된 '정은'과 '경민' 그리고 옥탑방에는 말하는 고양이 '뭉치'와 '겨양이'까지 살고 있다 이들은 아옹다옹 다투기도 하지만 서로를 이해해 가면서 차츰 사랑을 키워나간다 대학로에서 오랜 시간 공연되어 온 연극답게 배우들의 연기가 아주 훌륭했다 특히 1인다역을 연기한 고양이 역할의 두 조연배우의 연기가 돋보였다 극 후반부에 배우들의 대사가 잘 안들리는 부분이 몇군데 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굉장히 코믹한 연극이라 맘껏 웃을 수 있어서 좋았고 후반부엔 꽤 감동적인 결말도 있어서 정말 재미있게 관람했다 더보기
썸걸즈 결혼을 앞두고 과거청산(?)을 하기 위해 옛 애인들을 만난다는 내용의 연극 썸걸즈는 남자 버전과 여자 버전이 있는데 전미도가 출연하는 여자 버전을 관람했다 나쁜 여자 역할의 전미도는 아주 심하게 나쁜 여자로 느껴지지 않았다 전미도에게 농락당하는 불쌍한 남자들과 감정적 공감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도 아니고 전미도가 얼마나 나쁜 여자인지가 잘 표현되지 않아서도 아니었다 더구나 배우들의 연기는 아주 훌륭했는데도 말이다 무대 위 전미도가 너무 얄밉게 예뻐서 나쁘다고 느끼면서도 이내 전미도에게 오히려 설득당하고 말았기 때문인 듯 하다 사랑, 이별, 상처... 이젠 웃으며 되새김질 할 수 있는 단어들이지만 열병처럼 사랑을 앓았던 때를 떠올릴 수 있는 재밌는 시간이었다 더보기
두 도시 이야기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가 국립극장에서 6월말 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그래서 '작년에 본 '두 도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작년에는 '샤롯데 씨어터'에서 공연되었고 내가 본 회차의 배우들은 윤형렬(시드니 칼튼), 최수형(찰스 다네이), 최현주(루시 마네뜨), 신영숙(마담 드파르지)이었다 찰스 디킨스의 원작으로 프랑스 대혁명 시기 한 남자의 순애보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렸는데 역사극을 좋아하는터라 무척 재미있게 관람했다 그리고 마지막 단두대 씬에서 감정을 넘치지 않게 그려낸 연출이 맘에 들었다 무엇보다 배우들과 앙상블의 연기와 노래가 정말 훌륭했다 주연배우 뿐만 아니라 단역 배우들의 면면이 아직 기억나는 걸 보면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무척이나 훌륭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한해가 지나서 다시 무대에 올려지.. 더보기
연극 마르고 닳도록 스페인 마피아들이 애국가의 저작권료를 우리나라에 요구한다는 엉뚱한 설정의 연극 마르고 닳도록 1965년부터 저작권료를 받아내기 위해 한국을 찾는 마피아들은 저작권료는 받지 못한 채 한국 현대사의 중요 지점들을 눈으로 목격하게 된다 극은 5.18 광주 민주항쟁이나 삼풍백화점 붕괴 같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한국 현대사를 시종일관 코믹하게 풀어낸다 하지만 극이 끝나고 공연장을 나서는 마음은 결코 가벼울 수 없었다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는 지금의 정치적 상황 그리고 세월호 침몰로 수많은 목숨들을 안타깝게 잃어버린 2014년 5월 현재가 과거의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더보기
더 신승훈 쇼 LIMITED EDITION II 신승훈은 거의 3시간 동안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멋진 라이브 실력을 보여주었다 재치 넘치는 멘트로 관객들이 지루할 틈도 주지 않는다 기타리스트 박주원과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가 게스트로 나와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었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노래보다는 본인이 아끼는 노래들로 채운 공연이라고 스스로 말했는데 신승훈 공연이 처음인지라 다른 공연에서 어떤 노래들을 불렀는진 모르겠지만 이번 공연 셋리스트도 참 맘에 들었다 그러고보면 라이브 실력이 좋은 가수들은 공연 셋리스트가 대중적이지 않아도 늘 좋았던 것 같다 뮤지션을 넘어서서 아티스트가 되고싶다고 했는데 신승훈은 이미 아티스트라 불리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 5월 9일 공연 셋리스트 I Do Hey 못된 기다림 쉬운 이별 돌아봐줘 송연비가 Fly m.. 더보기
해를 품은 달 1막에서 이훤과 연우의 사랑 이야기가 몰입도 있게 전개되지만 2막에서는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늘어지는 느낌이다 특히 무녀 장씨의 노래로 극 전개를 설명하는 듯한 장면이 너무 자주 나오는데 오히려 극에 몰입하는데 방해받는 느낌이었다 연우역의 정재은과 무녀 장씨 그리고 앙상블은 노래를 무난하게 잘하는 반면 나머지 배우들은 음정이 안맞는다던지 음이탈이 나기도 해서 좀 실망스러웠다 몇몇 아쉬운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를 품은 달'은 화려한 무대와 의상이 돋보이는 훌륭한 창작뮤지컬이라 생각된다 더보기